▲ 화제의 주인공인 구성동 체육회장 장순복(사진_우), 안미순(사진_좌)씨 부부. [사진제공_용인시]

우리 주변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영웅이 있다. 바로 그 주인공 중 하나가 기흥구 구성동 체육회장인 장순복 씨(49)이다. 

장 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자신의 이웃집인 철물점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에 밖으로 뛰어 나오니 철물점 주인 김모 씨(52)의 아내가 남편이 안에 쓰러져 있다고 살려달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장 씨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철물점 주인 김 씨를 발견하고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다시 밖으로 나온 장 씨는 자신의 아내와 주유소 직원 2명에게 도움을 청해 김 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장 씨와 부인인 안미순(45)는 구성동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 

당시 화재로 철물점 주인 김 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호송됐고, 장 씨 역시 손과 팔목에 화상을 입고 유독가스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화재는 철물점 김 씨가 지붕 보수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불은 철물점과 인근 카센터, 마트 일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소식을 들은 정찬민 용인시장은 “언제 불이 옮겨 붙을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장 씨의 의로운 행동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될 것”이라며 “투철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장순복 씨와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