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에서 처음 열린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절반이 마무리됐다.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지난 8월 27일에,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는 9월 3일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앞으로 제16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오는 10월 7일,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은 10월 28일 각각 시작된다.
 
용인특례시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라 운영상의 작은 실수도 눈에 띄었지만, 지금껏 열린 다른 시·군의 경기도종합체육대회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대회였다. 오히려 몇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최초로 개막식을 TV(KBSN)로 생중계하고 ‘AI(인공지능) 스포츠 중계 시스템’을 구축, 유튜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두 번째는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을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진행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는 점이다. 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쿰 오케스트라’와 ‘쿰 합창단’,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합의 장애인체육대회를 기원했고, 개회 선언 시 축포와 함께 화려하게 개막을 알렸다. 이는 용인시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과 선수들까지 힘을 모아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느낄 수 있게 했다.


 
 
세 번째는 장애인체육대회 최초로 시군 체육회가 선발한 기수단이 선수단을 대표해 입장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입장한 용인시 선수단은 용인시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과 선수들이 모두 참여해 용인시장애인체육을 알리기 위해 모두 하나 되어 열과 성의를 보였다.
 
아울러 용인시장애인체육회장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도 행사장에 남아 대회에 참가한 장애인 선수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장애인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해 장애인체육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장애인체육대회는 비장애인체육대회보다 참가 규모가 작은 까닭에 예산도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된다. 민선 용인시체육회에 비해 용인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 직원도 4배 이상 적다. 그래서 개막식 등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용인시가 준비한 장애인체육대회를 보면서 용인시장애인체육회가 이번 대회를 위해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면서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용인시는 110만 인구가 거주하는 특례시이다. 하지만 체육 관련 인프라는 무척이나 열악하다. 그나마 이번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이 든다. 
 
전국 시·도 체육회가 민선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장애인체육회는 시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다시 말해 장애인체육은 공공성과 공익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도 편할 수밖에 없다.
 
이번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통해 민선8기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장애인체육뿐만 아니라 용인시의 체육 관련 인프라 확충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이번 대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신 모든 용인시와 용인시체육회, 용인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